1. 영화 줄거리
주인공인 에바는 여행작가로 일을 하며 자유로운 인생을 사는 인물이다. 그러던 중 프랭클린을 만나 예상하지 못한 임신으로 계획에 없던 출산을 하게 된다. 아들 케빈의 탄생은 그녀에게 그다지 기쁜 일이 아니었고 예민한 성정을 가진 아이 케빈은 하루 종일 시끄럽게 울며 에바를 힘들게 한다. 그렇게 케빈은 점점 자랄수록 어린아이답지 않은 악의를 담은 행동을 에바에게 하면서 그녀를 힘들게 한다. 이러한 케빈의 반복적인 이상 행동에도 아이를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던 에바는 점점 심해지는 행동에 결국 아이와의 사이는 안 좋아 지기 시작한다. 아버지 프랭클린과는 완만한 사이를 유지하는 케빈은, 점점 어머니 에바의 앞에서의 행동과 아버지 프랭클린의 앞에서의 행동을 달리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프랭클린은 에바가 이야기하는 케빈에 대한 이야기를 믿지 않는다. 그러던 중 에바는 새로운 아이를 임신하게 되며 둘째 딸인 실리아가 태어난다. 케빈과는 달리 실리아에게 사랑과 애정을 쏟는 에바를 보며 케빈은 점점 더 성격이 꼬여가고 사이를 회복해 보려고 노력하는 에바는 실패한다. 점점 더 여동생에 대한 비틀린 성격은 결국 동생의 애완동물을 죽이거나, 실수로 위장해 동생의 눈을 멀게 하는 범행까지 발전한다. 이에 에바는 이 모든 사건이 케빈의 짓이라는 것을 의심하지만 케빈에 대해 좋은 점만을 생각하는 프랭클린과의 의견 충돌로 인해 부부의 사이도 점점 안 좋아진다. 결국, 이어지는 의견 대립과 싸움에 지친 부부는 이혼을 결정하게 되고 케빈은 자신의 나이가 16살이 되는 날 이혼할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렇게 케빈은 자신의 생일 직전에 동생과 아버지를 죽인 후 학교에서까지 장소를 넓혀 학교 친구들까지도 화살을 쏘아 살인한다. 그렇게 살인자의 어머니가 되어 사회에서 고립되어 지탄받게 된 에바는 의지할 가족 없이 혼자가 된다. 그 후 , 2년이 지나 소년교도소에서 성인교도소로 옯겨 질 케빈을 만난 에바는 케빈을 마지막으로 안아준 후 출구로 걸어 나오며 영화가 끝이 난다.
2. 원작 소설과 각각의 해석
영화 케빈의 대하여는 라이어넬 슈라이버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미국의 영화이다. 모성애에 대한 조금 다른 시각을 보여주는 내용의 소설은 내용 자체로 많은 해석이 나올 여지가 있다. 과연 사이코패스는 타고나는 것일지 환경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일까. 영화를 보는 내내 아들의 다름에 대해 그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며 예민하고 영악하게 자신을 곤경에 빠트리는 아들에게 점점 혐오감을 느끼는 엄마와 자신의 존재를 거부하며 사랑을 주지 않는 엄마에게 애정을 갈구하기 위해 하는 이상행동과 점점 비틀어져 가는 성격에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는 케빈의 사이가 그려진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달리 동생에게는 애정과 사랑을 쏟는 것을 보는 아이의 결핍에서 점점 더 누구의 잘못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흐려진다. 어머니는 당연히 자신의 아이를 사랑한다는 모성애가 가진 일반적인 이미지를 비틀 듯이 원치 않는 아이를 가진 어머니에 관한 스트레스와 절망을 좀 더 현실적이며 잔인하게 보여준다. 아들의 살인 이후 망가져 버린 자기 삶에도 불구하고 케빈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엄마로서 마지막 면회를 가는 에바의 모습은 적어도 책임감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준다. 무엇이 맞고 틀렸다고 보다는 좀 더 복잡하고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갈 만한 영화이다.
3. 영화의 뒷이야기
영화는 감독과 원작 작가 모두 여성으로써 자신들이 가진 임신에 관한 두려운 감정이 들어간 영화이다. 그렇다 보니 영화의 연출적인 부분이 어머니인 에바의 시선으로 고통스러운 상황이 좀 더 맞춰져 완성된 느낌이 많이 든다.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 역시 큰 호평을 받았는데 특히 케빈 역을 맡은 에즈라 밀러의 연기가 틸다 스윈턴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다는 평이 주를 이루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하지만 그 후 배우의 여러 사건과 논란으로 인해 ‘케빈에 대하여가 자신의 경험담이냐?’라는 질타를 받기도 하였다. 한국에서는 영화가 개봉할 당시 원작 소설의 번역본이 같이 출간되었지만, 오역으로 인해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평론가에게는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전 세계적으로 한화 90억 정도 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