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의 전반 줄거리
2009년 11월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는 전 미식축구 선수 ‘마이클 오어’의 실화 바탕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책을 각색해 만든 영화이다. 영화는 어떤 가난하고 가정이 불우한 한 흑인 청소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커다란 키와 몸 덕분에 ‘빅 마이크’라는 별명을 가진 이 소년은 몸을 파는 어머니의 자식으로 태어나 자신을 보살펴줄 집과 보호자도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이크의 큰 키와 운동신경을 눈여겨본 학교의 체육 코치로 인해 상류 사립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지만 환경으로 인해 제대로 된 공부조차 해본 적 없던 마이크는 성적 미달로 운동부에 들어갈 수조차 없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머물 곳 없이 얇은 티 한 장만 걸친 마이크가 길을 떠돌다 체육관으로 향하는 것을 본 WASP 가정의 엄마 ‘리 앤’은 그런 마이크를 안타깝게 여겨 자기 집에 데려가 보살피게 된다. 그렇게 리 앤과 그녀는 가족들의 보살핌과 도움으로 마음의 문을 열게 된 마이크는 학교 공부는 물론 미식축구 선수로서의 기량도 펼치게 된다. 그렇게 잘 나가는 고교 미식축구 선수로 이름을 날리던 중 자기 팀으로 마이크를 데려오기 위해 여러 대학교에서 찾아오게 되지만 자신을 돌봐준 리앤과 그의 남편이 졸업한 미시시피 대학으로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마이크는 이 과정에서 자신을 이용해 모교의 명성을 위한 이익을 챙긴다는 오해를 하게 된 마이크는 부부와 불화를 겪게 된다. 과연 이 부부의 진심과 마이크를 향한 애정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을까.
2. 실화바탕의 이야기와 최근 논란
이 영화는 2009년 11월 20일 미국에서 선 개봉 후 한국에는 다음 해 2010년 4월 15일 개봉한 영화이다. 실화 바탕의 영화로서 이 영화의 주인공은 미국의 미식축구 선수 마이클 오어의 청소년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하지만 실제 인물인 마이클 오어는 영화가 개봉했던 직후부터 영화에 대한 불만을 끊임없이 제기 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자신을 묘사한 주인공 ‘빅 마이크’가 영화 속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세상에 서툰 부족한 사람으로 묘사되는 것이 별로였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리고 최근 2023년 8월 14일 마이클 오어가 투오이 가족에게 소송을 건 사실이 밝혀져 또 다른 논란이 일었다.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실제로 자신은 투오이 가족에게 입양된 적이 없고 그들은 단지 자신의 후견인 자격으로 영화의 로열티와 흥행 수익을 가로채 자신들끼리 나눠 가졌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자신이 프로 미식축구 선수 생활 당시 자신의 메니지먼트를 가족의 지인에게 맡겨 그 수입까지 횡령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오어는 프로 생활이 끝나 은퇴한 이후에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가족은 마이클 오어의 이야기로 만든 영화와 책을 통해 엄청난 이익을 챙겼을 뿐 아니라, 아직도 그로 인해 얻게 된 명성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재단을 설립해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이렇듯 영화 속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최근 논란들로 인해 대학 미식축구계는 물론 언론마다 이를 보도하며 큰 논쟁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3. 흥행 성적과 약간의 여담
최근 생겨난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2위를 달성하며 첫 주말에만 3400만달러의 수익을 벌어드렸다. 이것은 엄마 역 ‘리 앤’을 맡았던 산드라 블록의 커리어 중 가장 높은 시작 스코어를 기록했다. 그뿐만 아니라 북미에서만 제작비 대비 9배 가까운 수익을 벌며 초대박을 터트린 작품이 되었다. 영화의 인기와 함께 산드라 블록은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 글로브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영화의 큰 흥행을 증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35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여담으로 작중 등장하는 대학교 코치들은 모두 실제 수석코치들이 출연했으며 영화의 주인공 ‘빅 마이크’ 역할을 맡은 배우 ‘퀸튼 아론’은 이 영화를 보던 오디션 당시에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한다.
4. 개인적인 감상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이 영화를 처음 봤던 그 순간의 감각이 아직도 기억날 정도로 감동적이고 강렬했다. 그리고 이미 알고 있는 영화를 다시 보는 매 순간 그 감각이 내 안에서 다시 깨어난다. 내가 생각하는 이 영화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다름 아닌 이야기다.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주는 연출도 없고 멋진 CG가 들어가지도 않는 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이 감동적인 가족애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데에서 온다. 아마 각본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만들어진 이야기라면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참신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라 할 지라고 실제 이야기를 넘진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전 미식축구 선수 마이클 오어의 고소 소식은 동심을 강제로 빼앗긴 순수한 어린이가 된 느낌이다. 영화를 처음 봤던 그 순간의 감동이 통째로 도려내진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