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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든 피겨스> 역사속 천재들의 리얼 실화

by 비디오-3 2024. 7. 5.

1. 줄거리

2016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날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히든 피겨스’는 미국의 작가 ‘마고 리 셰털리(Margot Lee Shetterly)’ 작가가 저술한 논픽션 책 ‘히든 피겨스: 우주 개발 경쟁을 도운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들 이야기(Hidden Figures: The Story of the African-American Women Who Helped Win the Space Race)’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실화 바탕 원작이다. 1960년대 미국의 머큐리 계획에 큰 공을 세운 3명의 흑인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1961년 미국 나사(NASA)의 랭글리 연구 센터에서 근무하는 캐서린은 해석 기하학 실력자로 어느 날 한 프로젝트 그룹에 배정된다. 우주선의 궤도와 착륙 캡슐 좌표를 계산하는 이 그룹은 캐서린을 제외한 모두 백인 남성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1961년 여성 인권은 물론 흑인 차별이 만연했던 시절 팀 내 유일한 흑인 여성 일원이 된다. 자신과는 같은 커피포트를 사용하고 싶어 하지도 않는 동료들의 무시와 차별 그리고 800미터를 걸어가 화장실을 써야 했던 핍박 속에서도 캐서린은 팀장 해리슨에게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고 천재적인 수학 실력으로 우주선 프렌드십 7호가 성공적으로 착륙하는 데 큰 공을 세우게 된다. 영화 내에서는 캐서린 말고도 다른 흑인 여성 동료의 이야기도 나온다. 엔지니어로서 자질이 돋보였던 메리 잭슨은 팀 대표 칼 지엘린스키의 격려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필요한 학위를 따기 위해 백인인 햄튼 고등학교에 다녀야 했고 백인과 흑인이 한 공간에서 공부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판사에게 호소해 야간 수업에 참석할 수 있는 권한을 얻기 위한 변론을 훌륭히 해낸다. 또 다른 동료 도로시 본은 인간을 대체하기 위해 나타난 컴퓨터 IBM 7090을 본 후 자신과 다른 동료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책으로 직접 공부해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며 후에 프로그래밍 부서의 감독으로 승진까지 이뤄냈다.   

2. 배경 및 역사

영화의 직접적인 배경인 된 머큐리 계획은 1958년부터 1963년까지 진행된 미국 최초의 유인 우주 비행 탐사 계획이다. 소련과의 냉전 시기에 소련보다 더 먼저 사람을 우주로 보내기 위해 시작된 이 계획은 1957년 소련이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 발사 성공 후 인간은 소련보다 먼저 보내겠다는 정부의 다짐으로 시작되었다. 이 머큐리 계획은 1명의 유인 우주선을 우주에 보내는 것으로 기획되었고 훗날 3명의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낼 아폴로 계획으로 이어지는 결과가 된다. 또한 영화의 배경 역사가 되는 1950-60년대 미국은 특히 흑인과 백인의 구분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버스와 벤치 그리고 영화 속에서처럼 화장실까지 구분될 정도로 차별이 심했던 시절이다. 1955년 12월 한 흑인 여성이 버스에서 백인 여성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버스 기사의 요구를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흑인들의 버스 승차 거부 운동이 있었고 1년이 넘는 투쟁 끝에 미합중국 대법원에 버스에서 백인과 흑인 분리를 계속하려는 당국 시에 이러한 행위는 위헌이라는 판단을 받아 내었다. 이렇듯 그 시절 흑인에 대한 차별과 억압을 담은 역사적 배경으로 팀장 해리슨 역할의 대사가 관객에게 더 깊이 와 닿는다. “Here NASA, we all pee the same color.” 영화 히든 피겨스 중.

3. 관객반응 및 흥행

히든 피겨스는 2016년 북미 개봉 4개월 후 우리나라에서 개봉했다. 전 세계적으로 제작비와 마케팅 비의 3배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색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에서도 적지 않은 관객 수를 동원했으며 네이버 기준 9.37/10 점의 아주 높은 평점을 기록한다. 인종과 성별, 그 무엇도 선택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들로 인해 차별받는 다소 억울하기도 서글프기도 한 사회적 상황에서 그저 실력과 능력으로 성과를 이룬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이것이 단지 허구의 영웅 스토리가 아닌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생각했을 때 관객의 입장에서 꽤 시원한 통쾌함을 선사한다. 실제 역사적 상황은 영화에서 이야기보다 더 차갑고 가혹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영웅 그 이상의 업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