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줄거리
2067년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부족으로 인해 점점 황폐해져 가는 지구엔 이제 더 이상 교육과 과학기술은 사치에 불과하다. 인류에게 이제 중요한 건 식량을 확보하는 것 밖에 남지 않은 시대에 인간이 달에 갔다는 사실과 의료 장비 같은 기술들은 모두 농사일 외의 환상을 심어줄 뿐인 거짓이 되어버렸다. 지금은 농부가 된 전직 조종사이며 엔지니어였던 조셉 쿠퍼는 아내를 읽을 후 딸과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었다. 그러던 중 딸 머피의 방에서 일어난 중력 이상 현상으로 인해 특정 좌표를 알아내게 된다. 그 좌표에 도착해서 발견한 철조망 너머에 있던 비밀스러운 장소는 바로 정부가 비밀리에 재 결성한 NASA의 본부가 있었다. 침입자로서 나사에 들어가게 된 쿠퍼와 머피는 건물 안에서 아멜리아 브랜드 박사를 만나며 나사에서 진행 중인 ‘라자로 프로젝트(Lazarus Project)’에 관한 일을 알려준다. 48년 전 토성 근처에서 생긴 웜홀 너머로 항성간 여행을 이용해 ‘살 수 있는 행성’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12명의 유인 선발대가 가능성이 있던 12 행성으로 떠났고 그나마 살 수 있는 행성 3개를 추려냈다고 전했다. 그리고 브랜드 교수는 전직 조종사였던 쿠퍼에게 우주선 조종을 맡아 달라 부탁했고 그는 자신의 딸과 아들이 인류의 마지막 세대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우주선을 타고 떠나게 된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을 넘게 비행해 웜홀을 통과하고 가장 가까운 밀러 행성으로 떠난 대원들은 표면이 모두 물로 덮여 있는 행성이었다. 하지만 지구 중력의 130%가 넘는 밀러 행성에선 산만한 초대형 파도가 밀려왔고 결국 살 수 없는 행성이라는 판단하에 다시 우주선으로 돌아왔지만 중력 차로 인한 시간 흐름의 차이로 인해 23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였다. 밀러 행성에서 시간을 너무 오래 써버린 대원들은 남은 두 행성 중 하나의 행성만 갈 수 있는 연료밖에 없었고 대립 끝에 만 박사가 있는 행성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인간이 살 수 있는 행성이라는 신호는 모두 만 박사의 거짓이었고 박사는 먼 우주에서 혼자 죽기 싫어 거짓 보고를 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만 박사의 함정으로 죽을 위기에 처한 쿠퍼는 과연 임무를 완수해 일류를 구해 낼 수 있을까.
2. 극 현실주의 연출방식의 대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SF 영화
영화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은 CG 사용을 최소화 하며 최대한 실제로 구현해서 촬영하는 것이 특징으로 유명한 감독이다. 그렇다 보니 영화 초반에서 나온 쿠퍼 가족의 광활한 옥수수 밭고 실제로 땅을 구입해 2년 가까이 길러서 만든 배경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황사 장면의 모래, 밀러 행성, 그리고 만 행성의 배경 모두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촬영한 장소이며 실제로 아이슬란드 호수에서는 촬영 장비를 설치하는 데에만 몇 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실제 영화에서 이론 물리학자로 명성이 높은 ‘킵 손’ 교수가 제작 및 과학적 재현에 관여했다는 사실로 인해 영화에서 구현한 장면들이 이론적으로 실제와 얼마나 같은지에 관한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영화는 관객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지 과학 다큐멘터리가 아니기 때문에 이론적인 부분과 시각적으로 표현된 부분에서 차이는 존재한다. 그런데도 웜홀, 블랙홀, 그리고 중력 차이로 인해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행성 설정 등 영화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 관객들에게도 이런 이론 물리학을 영화 속에 너무 허황하게 꾸미지도 너무 전문적으로 다가가 지루하게 느껴지지도 않게 이야기에 잘 녹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우 과학적인 배경이면서도 ‘사랑과 시대의 연결’이라는 낭만적인 주제를 놓치지 않는 영화이다.
3. 영화의 흥행
영화 인터스텔라는 북미보다 우리나라에서 흥행이 더 성공했다. 2014년도에 명량과 국제시장을 이은 3번째 1000만 영화가 되었고 흥행 수익 7345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해외 흥행 랭킹 2위에 올랐다. 유명 감독의 완성도 높은 연출과 영화 완성도에 비해 다소 아쉬울 수 있는 성적을 기록했지만, 우리나라 에서는 위너 브라더스 코리아 배급의 작품 중 최초이자 유일한 천만 영화로 기록되고 있다. 영상적으로도 아름답게 구현된 여러 우주 천체와 음악, 그리고 시공간을 넘어가며 이어지는 이야기의 흐름이 아주 훌륭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며 우리나라에서는 전문 평론가와 대중 모두에게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상대성 이론 같은 다소 깊은 과학 이론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며 상영시간이 길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점이 혹평을 받기도 했다.